이제 어느정도 크로매틱 스케일과 코드가 익숙해진 분들은 몇몇 악보들을 찾아 연습을 시작했을 겁니다. 그런데 기껏 열심히 타브 악보를 찾아서 보니 처음보는 표기가 있어서 어떻게 연주하는지 몰라서 당황하셨나요. 이번엔 그런 표기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들 중 왼손으로 하는 몇 가지 주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뮤트(Mute)

  뮤트는 간단하지만 정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닉 중 하나입니다. 사실 코드를 설명하며 잠깐 이야기했었죠. 뮤트는 단어 뜻 그대로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드를 연주하기 위해 필요 없는 음을 내지 않는 것도 뮤트고, 뮤트 특유의 차카차카하는 소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악보에는 이렇게 표기합니다.

<타브에서 뮤트>

  X 표시가 된 줄을 왼손으로 프렛을 완전히 누르지 않고 살짝만 대고 피킹 또는 스트로크하여 줄이 틱틱 걸리는 소리를 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보통 이렇게는 사용하지 않고 아래처럼 사용하죠.

<뮤트가 섞인 코드의 연주>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다운과 업 스트로크를 반복하면서 6줄을 모두 연주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중간에 뮤트가 끼어있네요. 그럼 저 부분을 연주할 때는 코드를 잡고 있던 손을 살짝 떼어주며 피킹을 하게 되면 챡 하면서 뮤트음이 나겠죠. 그리고 뮤트 표시가 없으면 다시 코드를 확실하게 잡아주시면 됩니다.

 

  간단하지만 박자에 맞춰 누르고 떼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천천히 느린 속도에서부터 차근히 속도를 늘려가며 연습해보세요.

 

 

* 참고

  뮤트를 하려고 누르고 있던 왼손을 살짝 떼고 피킹을 했더니 챡 소리도 나지만 알 수 없는 울리는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줄이 프렛에 닿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이것을 하모닉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왼손을 이용해 적당한 위치에서 하모닉스음을 내는 것을 자연적 하모닉스(Natural Harmonics, N.H.)라고 합니다.

 

  그런데 모든 프렛에서 자연적 하모닉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브릿지부터 손가락이 닿아있는 현의 길이가 적당한 부근에서 울리는 소리거든요. 이 자연적 하모닉스가 나는 프렛의 위치는 3, 5, 7, 9, 12번 프렛에서 소리가 나게 되고 다시 15, 17, 19번 프렛에서 하모닉스 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6번줄 3번 프렛 바로 위(줄이 닿던 철 바로 위)에 살짝 올려두고 6번줄을 연주해보세요. 그럼 줄을 잡고 칠 때보다 높고 하모닉스 특유의 맑은 소리가 납니다. 그러나 뮤트를 할 때는 이 하모닉스 음이 나지 않도록 주의를 해줘야 하죠. 위 예시에서 G코드를 뮤트하면 3번 프렛과 5번 프렛을 모두 잡고있기 때문에 하모닉스 음이 날 수 있는데,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적당한 위치를 찾아주시면 됩니다.

 

 

2. 해머링 온(Hamering On, H)

  해머링 온은 오른손으로 줄을 울리지 않고 왼손의 줄을 누르는 힘으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악보에는 이렇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해머링 온>

  3번줄을 잡고 있다가 5번줄을 잡을 때 강하게 때리듯이 잡으면서 소리를 울려주는 것입니다. 처음에 왼손에 힘이 부족하면 소리가 잘 나지 않을 수 있으니 천천히 연습해 보세요. 실제 연주에선 이런 식으로 사용됩니다.

<해머링 온을 이용한 코드의 연주>

  G코드는 박자에 맞춰서 연주하면 되지만 뒤의 D코드를 보니 해머링 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해당하는 줄의 0 2 3 0번 프렛을 잡고 3번 손가락으로 2번 프렛을 잡으며 피킹은 생략해 주는 것이죠.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르페지오로 연주를 할 때도 사용합니다. 여기서 아르페지오란 코드를 연주할 때 스트로크하듯이 코드의 구성음을 한꺼번에 치는 것이 아니라 한줄 한줄 나눠서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악보를 통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르페지오에서 해머링 온의 사용>

  이렇게요. 0번프렛을 꾸밈음으로 사용하기 위해 해머링 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꾸밈음은 박자에 포함되지 않도록 빠르게 연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킹은 0번 프렛인 개방현을 먼저 피킹하고 2번 프렛은 피킹하지 않고 해머링 온을 하는 것이죠.

 

 

3. 풀링 오프(Pulling Off, P)

  풀링 오프는 해머링 온의 반대 동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엔 잡고있던 손가락을 때면서 소리를 내주는 것이죠. 악보에는 이렇게 표기합니다.

<풀링 오프>

  위와 같은 풀링 오프를 할 때는 미리 3번 프렛을 잡은 상태에서 5번 프렛을 잡고 피킹을 한 뒤에 5번 프렛을 잡고있던 손가락을 떼면서 3번 프렛의 음을 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냥 떼는 것이 아니라 5번 프렛을 잡고있던 손가락으로 해당 줄을 튕긴다는 느낌으로 당겨 떼어주면 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줄이 울리고 3번 프렛을 잡고 있으니 3번 프렛에 해당하는 음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코드를 스트로크할 때 이런 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풀링 오프를 이용한 코드의 연주>

  D 코드를 연주하면서 1번 줄 2번 프렛을 떼어주며 개방현을 울려주는 것이죠. 해머링 온때와 마찬가지로 피킹은 생략하도록 합시다. 다음으로 아르페지오에서 풀링 오프의 사용입니다.

<아르페지오에서 풀링 오프의 사용>

  역시 풀링 오프가 표시된 부분에서 1번줄 2번 프렛을 잡고 있던 손가락을 떼어주며 개방현인 0번 프렛을 울려주는 것이죠. 이 역시도 꾸밈음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8분음표에 해당하는 박자 안에서 한번에 연주해야 합니다.

 

 

  오늘 살펴본 왼손을 이용한 세 가지 주법은 정말 많이 사용하면서도 노래를 맛깔나게 연주할 수 있는 좋은 테크닉입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다른 곳에서 영상을 한번 참고해보세요. 그럼 다음엔 오른손으로 할 수 있는 주법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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