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매틱 스케일은 열심히 연습하고 계신가요? 저도 기타를 처음 배울 때 크로매틱 스케일만 거의 일주일정도 했던 것 같은데, 힘들기도하면서 점점 익숙해지는게 느껴지니까 또 재밌게 연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 이번엔 코드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코드(Chord)

  우선 코드가 무엇인지 부터 간략하게 알아봅시다. 지난 포스팅에서 크로매틱 스케일을 설명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케일(음계)에 대해서도 살짝 알아보았습니다. 음계는 기준음인 으뜸음으로부터 구성된 음들의 집합이었습니다.

 

  코드는 기준음으로부터 잘 어울리는 음 2개 이상을 함께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화음이라고 하죠. 코드에서 기준음은 근음이라고 하며, 이 근음을 기준으로 어떤 음들을 쌓았느냐에 따라서 코드의 이름이 달라지게 됩니다. 음계에서도 메이저 스케일의 경우 으뜸음을 기준으로 음간격이 전부 온음이지만 3-4번 음과 7-8번 음은 반음이었던것처럼 말이죠.

 

  이 코드의 구성과 네이밍은 아직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나중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엔 가장 기본적인 코드라 할 수 있는 메이저 코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메이저 코드(Major Chord)

  일단 코드라는 것은 기준인 근음으로부터 잘 어울리는 음들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것이라 했는데요, 메이저 코드는 기준인 근음으로부터 장3도음과 완전5도의 음을 쌓아 올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 완전5도음은 장3도에서 단3도 떨어진 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몰라도 됩니다. 이것도 나중에 코드 네이밍과 구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다시 살펴볼 것이거든요.

 

  그래도 이정도로만 기억해두세요. 코드는 기준음인 근음에 잘 어울리는 음을 쌓은 것인데, 먼저 장3도음을 쌓아 올리고 그 음으로부터 다시 단3도음을 쌓아 올린것이다. 이 세번째음은 근음으로부터 완전5도이다. 이렇게요. 그래도 말씀드리자면 장3도는 온음 2개 만큼의 차이가 나는 음이고, 단3도는 하나의 온음과 하나의 반음, 완전5도는 3개의 온음과 하나의 반음이 차이가 나는 음입니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C 메이저 코드는 근음 C에서 장3도음인 E, 그리고 완전5도음인 G를 사용한 코드라는 뜻입니다. 음의 길이는 잘 이해가 안되시더라도 네이밍의 맨 앞에 붙는 음들이 코드의 근음이고 그 위에 음을 쌓았다는 것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C 메이저 코드의 표기는 그냥 간단하게 'C'로 적고 악보를 보고 읽을 때 그냥 C 코드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자연스럽게 메이저 코드라는 뜻입니다. 이런 식으로 구성된 메이저 코드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음들인 C 메이저 스케일의 C D E F G A B의 일곱가지 근음에서 살펴볼텐데 이번에는 먼저 C D E G A의 다섯가지 코드를 살펴보고, F와 B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앞선 다섯가지 코드는 개방현을 이용해 코드를 잡고 연주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연주할 수 있거든요. 이런 개방현을 이용한 코드들을 개방현 코드라고 말합니다. 그럼 C 메이저 코드부터 쭉쭉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C 메이저 코드(C Major Chord, C)

  C 메이저 코드의 구성음이 C E G 라는 것을 알았으니 그럼 지판에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겠네요. 그런데 잘 보면, 6번줄 3번 프렛이 G음으로 C 메이저 코드의 구성음이지만 가장 낮은 C인 5번줄 3번 프렛보다도 더 낮은음입니다. 이렇게 근음보다 낮은 음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만약 사용하게 되면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되구요. 그래서 C 메이저 코드는 다음과 같이 잡고 연주하면 됩니다.

<C 메이저 코드>

  악보를 보면 음이 뭉쳐져 있으니 한번에 잡고 5번줄부터 1번줄까지 전부다 울릴 수 있도록 쳐주면 됩니다. 6번줄은 필요없는 음이니 오른손으로 칠 때 6번줄의 소리가 나지 않도록 유의 하시구요. 손은 이런 식으로 잡아주시면 됩니다.

<C 메이저 코드의 운지>

  6번줄은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에 X로 표시하고, 아무것도 잡지 않는 1번줄과 3번줄의 개방현 음도 필요한 음이니 소리가 날 수 있도록 연주해주시면 됩니다. 잡다보면 다른 손가락에 걸려 3번줄이나 1번줄의 소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자세를 잡아보고 5번줄 부터 한음, 한음 소리를 내면서 모든 줄에서 소리가 잘 울릴 수 있도록 잡아주셔야 합니다. 간혹 악보를 보다보면 이렇게 친절하게 코드의 운지를 표시해 놓기도 합니다.

  타브를 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보면 되고, 손가락 번호도 표시되었어서 보면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 참고

  오른손으로 줄을 치다보면 자꾸 6번줄을 건드려서 소리가 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기타에 익숙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6줄중에 정확하게 5줄만 스트로크하는 것은 쉽지 않죠. 그래서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5번줄을 잡는 손가락인 3번 손가락(약지)를 이용해 6번줄에 살짝 닿게 잡는 것입니다.

 

  그럼 6번 줄을 치더라도 소리가 나지 않고 틱틱 거리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것을 '뮤트(Mute)'라고 하는데요, 불필요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거나 왼손을 이용한 뮤트로 낼 수 있는 특유의 소리를 내기 위해 사용합니다. 윗 줄의 간섭을 막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니 연습해보도록 합시다.

 

 

  2) D 메이저 코드(D Major Chord, D)

  D 메이저 코드는 다음과 같이 연주합니다.

<D 메이저 코드>

  운지는 이렇게 잡아주시면 됩니다.

<D 메이저 코드의 운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한거 같은데, 전 이렇게 잡고 연주하는게 더 익숙하기도 하고, 다음 코드로 이동하기도 더 편한거 같더라구요. 위의 악보에 나타난 그림처럼 1, 2, 3번줄을 1번 손가락으로 한꺼번에 잡고 2번 손가락으로 2번줄 3번 프렛을 잡아 연주하기도 합니다.

 

  D 메이저 코드도 C 메이저 코드처럼 5번줄과 6번줄은 치지 않습니다. 근음인 D가 4번줄 개방현이고, 이 음보다 더 낮은 D가 없기 때문에 스트로크할때 5번줄과 6번줄을 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랍니다.

 

  구성음을 보면 D - F#/Gb - A 로 구성되어 있네요. D로부터 장3도(두개의 온음)이니 F#/Gb이 되고, 근음으로부터 완전5도(세개의 온음과 하나의 반음)인 A음이 쌓아 올려진 코드입니다.

 

 

  3) E 메이저 코드(E Major Chord, E)

  E 메이저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E 메이저 코드>

  운지는 이렇게 잡아주시면 됩니다.

<E 메이저 코드의 운지>

  E 메이저 코드는 6줄에서 빠지는 음이 하나도 없어서 모든 줄은 전부 연주하시면 됩니다. 구성음은 근음 E에서 장3도인 G#/Ab, 그리고 완전5도인 B가 되겠네요.

 

  

  4) G 메이저 코드(G Major Chord, G)

  G 메이저 코드를 보겠습니다.

<G 메이저 코드>

  G 메이저 코드도 운지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저도 위 처럼 1, 2, 3번 손가락을 이용해 잡는 편입니다.

<G 메이저 코드의 운지>

  간혹 2번줄 3번프렛의 D 음을 이용하기 위해 1번줄 3번 프렛의 G음을 4번손가락을 이용해 연주하기도 하고, 위 처럼 잡지만 손가락을 2, 3, 4번 손가락을 이용해 잡기도 합니다. 초보자는 정확하게 잡는게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그때그때마다 코드를 이동할 때 편한 방법으로 잡는 편입니다.

 

  G 메이저 코드도 근음이 6번줄에 있어 빠지는 줄 없이 모든 줄을 연주해주면 됩니다. 구성음을 보면 근음 G에서 장3도인 B와 완전5도의 D가 되네요.

 

 

  5) A 메이저 코드(A Major Chord, A)

  마지막으로 A 메이저 코드입니다.

<A 메이저 코드>

  악보에는 저렇게 1, 2, 3번 손가락을 이용해 운지하라고 되어있지만 저는 2, 3, 4번 손가락을 이용해 잡는 편입니다. 처음 배울 때 그렇게 배워서 익숙한 것도 있고, 그럴만한 이유는 다음번 B코드를 설명하면서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A 메이저 코드의 운지>

  4번줄부터 순서대로 1, 2, 3번 손가락을 이용해 잡아도 크게 상관은 없으니 여러가지로 연습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 될것입니다. A 메이저 코드도 근음 A가 5번줄 개방현에 있기 때문에 6번줄은 빼고 스트로크 해주셔야 합니다.

 

  음의 구성은 근음 A에서 장3도인 C#/Db, 완전5도 높은 E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개방현을 이용해 칠 수 있는 5가지의 메이저 코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연습을 하실 때 꼭 필요한 음들이 모두 깔끔하게 소리가 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잡아주고, 잡은 손가락이 필요한 다른 줄들을 건들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스트로크를 하실 때 C, D, A 코드와 같이 필요없는 줄에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위에서 메이저 코드는 근음으로부터 장3도음을 쌓고, 그 위에 다시 단3도음을 쌓아 만든 것이고, 이 세번째 음은 근음과 완전5도의 차이를 가진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사실 저도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제대로 화성학과 같은 음악 이론을 공부한 것은 아니라 그냥 코드를 이해하기 위해 찾아보았고 위의 내용 그대로 암기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에잉...이론은 관심없고 코드 그냥 외워서 칠래! 하신다면 굳이 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취미는 즐겨야하니까요. 더 관심이 생겨서 공부해도 늦지 않고, 몰라도 코드 운지법만 잘 외우고 익숙해지면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데 지장은 전혀 없으니 일단 기타에서 기타다운 소리가 날 수 있도록 연습하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선 나머지 F 코드와 B 코드를 살펴보며 기타가 왜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악기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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