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렸을 때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하고 있는 취미 중 하나로 저는 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학시절에 밴드를 하며 정말 재밌는 추억도 많이 만들고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해서 이 기타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악기를 취미로 가지는건 사람들이 생각보다 어려워하는데요, 기타는 어느정도 배우면 어디가서 기타 좀 칠줄 안다 이야기하기 딱 좋은 정말 좋은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현악기라는 특성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오른손과 왼손이 맞아야 소리를 내기가 처음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익숙하지가 않거든요. 대신 이 운지를 잡고 다른 손으로 소리를 울리는 방법만 익숙해지면 정말 빨리 배울 수 있는 멋진 악기입니다. 

 

  아무튼 잡소리는 여기까지하고 기타가 어떤 악기인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타의 구성

  제가 처음 기타를 배울 땐 기타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제대로 알려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독학을 하기로 마음먹고 막무가내로 전자기타를 산 다음에 일단 뚜두려보자는 생각이 앞섰거든요. 그래서 배워가며 점점 알아가긴 했는데 그래도 최소한으로는 기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고 시작하는게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기타는 크게 헤드, 넥, 바디의 세가지 큰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의 기타 사진을 보면 우측 상단에 살짝 잘리긴 했지만 저 부분이 헤드, 바로 이어져있는 지판이 있는 부분이 넥, 그리고 여러 부품들이 달려있는 부분이 바디입니다. 그럼 각각을 조금 더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헤드

<기타 헤드>

  보다시피 줄이 감겨있고, 상단에 저런 형태로 제조사가 써있기도 합니다. 기타 줄을 감는 형식으로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타 줄의 한 부분이 바디에 고정되고 그림처럼 줄을 감습니다. 저렇게 빨간 원안에 있는 줄이 감기는 부분을 페그라고 하는데요, 페그를 이용해 줄을 감아서 조율을 하죠.

 

  그리고 저 파란 부분은 너트라고 하는데요, 기타 줄이 저렇게 일정한 간격으로 넥에 위치하고 헤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넥의 부속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트가 필요한 이유가 위 그림에서 잘 보이는 것 같아 함께 설명드렸습니다.

 

  헤드는 다양한 디자인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아래의 형태의 헤드들이 있습니다.

<헤드의 종류>

  첫번째는 통기타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형태의 헤드입니다. 두번째는 클래식기타, 세번째와 네번째는 전자기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형태의 헤드입니다. 이게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지 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저는 단순한 디자인 차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관련해서 자세히 알고 계신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2) 넥

<기타 넥>

  넥은 이렇게 지판이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위의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프렛이라고 하는데 저 프렛 사이를 누르게 되면 프렛에 줄이 닿게되고, 그럼 줄을 치게 되었을 때 프렛으로부터 바디의 브릿지까지 만큼의 줄 길이 만큼 소리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타가 있으신 분들은 직접 눌러보면서 알 수 있을 것이고, 아직 기타가 없으신 분들은 구매해서 한 번 만져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튼 이 프렛과 프렛으로 지판이 구분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운지하면 필요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초록 원안의 점이 있는데, 저게 뭔지 막 입문해서 카피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건 포지션마크라고 하는데, 이것도 기타마다 조금씩 다르긴하지만 대부분 저렇게 넥의 지판에 표시도 되어있고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부분에도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참고로 포지션마크는 위 처럼 점으로 찍힌 가장 일반적인 디자인에서 3번, 5번, 7번, 9번에 1개씩 표시되어 있고, 12번에는 2개가 찍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12번 이후로는 15번, 17번 프렛 순으로 또 하나씩 표시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후에 다시 다뤄볼텐데, 먼저 12번 프렛은 0번 프렛, 개방현이라고 하는 아무것도 운지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소리의 딱 한 옥타브가 차이나는 지점입니다. 그래서 연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저렇게 차이를 두는 것 같습니다.

 

 

  3) 바디

<기타 바디>

  바디는 바로 이 부분을 말합니다. 빨간 원 부분은 위 그림과 같이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가 더욱 풍성하게 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울림구멍입니다. 전자기타의 경우는 픽업이라는 장치를 통해 줄의 소리가 앰프를 통해 나올 수 있게 만들어주죠. 

 

  밑의 파란색 부분은 브릿지라 합니다. 바디에 연결된 줄이 나와서 넥 위에 적절한 높이로 위치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높이가 너무 높게되면 줄의 장력이 강해져서 운지하기가 힘들어지고 또 너무 낮다면 운지하기는 편하지만 운지 이후 다른 프렛에 줄이 닿게 되어 버징(잡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기타도 그렇고 전자기타도 그렇고 바디의 형태는 정말 다양합니다. 전자기타의 경우 펜더나 깁슨과 같은 대표적인 제조사별로 독자적인 바디의 기타를 제작하고 있고, 해당 모델들이 지금은 고유명사화 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의 대표적인 모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Fender사의 대표모델 스트라토 캐스터(왼쪽), Gibson사의 대표모델 레스폴(오른쪽)>

  전자기타의 거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사들의 대표 모델입니다. 이 두 회사 외에도 훌륭한 악기를 만드는 제조사들이 많이 있는데, 제조사별 리뷰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기타의 구성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입문을 준비하는 단계라면 간단하게 이정도만 알아도 정말 충분합니다. 직접 다루면서 천천히 알아가면 되거든요. 그러고 알기 싫어도 어차피 줄의 교체라던가 간단한 정비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각 구성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기타가 어떤 구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았으니 나에게 맞는 기타는 무엇인지, 또 어떤 기타를 구매해야 하는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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