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초급에서 크로매틱 스케일을 소개하며 잠시 음계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다시 정리를 해보면, 음계는 한 옥타브 안에서 기준이 되는 으뜸음으로부터 일정한 음 간격을 가지는 음들의 집합을 말합니다. 그리고 네이밍은 코드의 네이밍처럼 어떤 음들로 구성되었는지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었구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다양한 스케일 중에서 메이저 스케일을 기타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저 스케일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음간격과 관련되어 말씀드린 1 - 2 - 3 - 4 - 5 - 6 - 7 - 8(1)의 구성으로 되어있는 음계입니다. 3 - 4 와 7 - 8 사이가 반음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온음 간격으로 이루어진 스케일이죠. 그런데 문제는 기타는 프렛 간격이 모두 반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 연주하는 사람이 바로 메이저 스케일을 바로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이 모든 프렛이 반음 차이로 구성되어있다는 특성 때문에 대표적으로 이용하는 5가지의 폼으로 메이저 스케일을 '블록'으로 암기하시면 12key에 적용하는 것이 매우 수월합니다. 코드를 연주할 때도 근음의 위치만 찾아서 같은 모양으로 잡으면 같은 음간격으로 구성된 코드를 연주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럼 메이저 스케일에 대해 간략하게 다시 정리하고 어떤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는지 살펴봅시다.

 

 

1. 메이저 스케일(Major Scale)

  8가지 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3 - 4와 7 - 8음 사이가 반음이며 나머지는 온음으로 구성된 스케일입니다.

[1 - 2 - 3 - 4 - 5 - 6 - 7 - 8(1), 3 - 4 반음, 7 - 8 반음] 

  이렇게만 외워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배치가 프렛 위에서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만 알면 1번음인 으뜸음(R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의 위치만 찾아 배치를 이동시켜주면 원하는 Key의 메이저 스케일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 스케일 블록>

  메이저 스케일의 블록은 이렇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12번 프렛부턴 0번 프렛이 반복되니 12번 프렛안에서 메이저 스케일 블록을 연습하시면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록의 모양은 좌, 우로 이동할 뿐 순서는 언제나 똑같습니다. 위는 으뜸음을 C로 잡고 있는 상태인데, 만약 D 메이저 스케일을 연주하고 싶다면 코드를 이동하는 것처럼 모든 프렛을 2칸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같은 모양으로 잡아주면 간단하게 D 메이저 스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각각의 블록을 나눠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첫번째 블록

<메이저 스케일, 첫번째 블록>

  5번줄에 으뜸음이 있고, 2번 손가락으로 시작하는 첫번째 블록입니다. 2번 손가락으로 으뜸음을 잡고 높은 음쪽으로 상행을 하신 뒤에 아래의 5도음까지 하행하고 다시 근음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연습하시면 됩니다. 이렇게요.

<메이저 스케일 첫번째 블록의 연습>

  스케일을 연습하실 때는 이렇게 으뜸음에서 시작해서 으뜸음으로 돌아오게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으뜸음의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3. 두번째 블록

<메이저 스케일, 두번째 블록>

  으뜸음이 6번줄에 있을 때 입니다. 이 경우엔 4번 손가락으로 으뜸음을 잡은 뒤에 진행하시면 됩니다.

<메이저 스케일 두번째 블록의 연습>

 

 

3. 세번째 블록

<메이저 스케일, 세번째 블록>

  이 경우도 으뜸음이 6번줄에 있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시작을 2번 손가락으로 해서 조금 더 높은 프렛에서 움직이는 스케일입니다.

<메이저 스케일 세번째 블록의 연습>

 

 

4. 네번째 블록

<메이저 스케일, 네번째 블록>

  4번줄에 으뜸음이 있는 경우의 블록입니다. 2번 손가락으로 으뜸음을 잡은 뒤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메이저 스케일 네번째 블록의 연습>

 

 

5. 다섯번째 블록

<메이저 스케일, 다섯번째 블록>

  이 블록은 5번 줄에 으뜸음이 있는 경우로 첫번째 블록과 다르게 4번 손가락으로 시작하는 블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스케일은 반복되기 때문에 개방현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를 옮겨가며 스케일 블록을 연습하시다가 이렇게 개방현을 포함한 블록이 나타나게 되면 12번 프렛을 포함한 블록과 개방현을 포함한 블록 두 가지로 연습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개방현을 포함해서 포지션을 이동하는게 은근히 헷갈리거든요.

<메이저 스케일 다섯번째 블록의 연습-1>

  이렇게도 연습해보고,

<메이저 스케일 다섯번째 블록의 연습-2, 개방현을 포함한 연습>

  이렇게도 해보세요. 개방현을 살려서 스케일을 연주하는것도 또다른 맛이 있거든요.

 

 

  이렇게 살펴보니 같은 으뜸음으로 시작하더라도 몇번 프렛 주변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즉, 으뜸음을 몇번 손가락으로 잡고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블록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위의 다섯가지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블록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5번줄을 근음으로 하면 이렇게도 메이저 스케일을 연주할 수 있겠죠.

<메이저 스케일, 5번줄 으뜸음을 1번 손가락으로 잡을 때>

  이런 모양으로도 메이저 스케일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각 줄을 근음으로 할 때 1, 2, 3, 4번 손가락 각각으로 시작하는 메이저 스케일을 연습하면 정말 좋겠죠. 그럼 더욱 다양하게 연주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위의 블록의 경우 두번째 블록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스케일을 암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효율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의 다섯가지 블록으로 메이저 스케일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덜 겹치기 때문에 양 블록으로 이동하기도 훨씬 수월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기타 교재마다 다를 수 있고, 가르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 정확하게 어느 것이 맞다라고 하긴 어렵지만 위 방법도 상당히 일반적인 방법이기도 하고, 뭐든 연습해서 나쁠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실력을 더 높이기 위해선 결국 전부 연습은 해야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스케일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건 으뜸음의 위치와 그 위치로부터 구성음들이 어떻게 배치되어있는지를 잘 익히시면 됩니다. 연주하면서 도, 레, 미, 파....라던가 C, D, E, F, ....를 속으로 생각하며 연주하는 것보다 1, 2, 3, 4, ... 라는 식으로 연습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만약 G# 메이저 스케일이 필요하다면 1도음, 으뜸음을 G#으로 놓은 뒤에 1, 2, 3, 4, ...도음들을 찾아가면 자연스러운 메이저 스케일이 완성되니까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선 같은 블록의 형태에서 마이너 스케일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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