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어서 다른 코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어그먼트 코드(Augmented Chord, aug)

  어그먼트 코드는 5도음을 반음 올린 코드입니다. 원래 완전5도음을 사용했던 메이저 코드에서 반음이 올라가 증5도음을 이용해 1 - 3 - #5으로 구성된 코드죠. 표기는 'Caug'라 하고, 'C 어그먼트 코드'라고 읽습니다.

<메이저 코드, 6번줄이 근음일 때>

  이렇게 잡는 메이저 코드에서 우리는 5도음을 두 개나 잡고있었습니다. 3번 손가락으로 잡는 4번줄과 1번 손가락으로 잡고있는 2번줄에 있죠. 그러니 이 두 음을 한 프렛씩 올려주면 어그먼트 코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잡기는 손가락이 모자르니 필요 없는 음들은 빼버리도록 합시다.

<어그먼트 코드, 6번줄이 근음일 때>

  파란색으로 표시한 #5음은 사용하기 부담스러우니 이렇게 연주해 줍시다. 이것도 불편해서 4번 손가락으로 잡고있는 8도음도 어차피 근음의 옥타브 음이니 빼버리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잡아주셔도 괜찮습니다.

<어그먼트 코드, 6번줄이 근음일 때>

  대신 필요 없는 줄은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주는게 필요하겠죠?

<메이저 코드, 5번줄이 근음일 때>

  이 경우도 5도음이 2번 손가락으로 잡고있는 4번줄과 1번 손가락으로 잡고있는 1번 줄에 있습니다. 역시 4번줄에 있는 #5도음은 사용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그러니 이렇게 잡아주세요.

<어그먼트 코드, 5번줄이 근음일 때>

  이렇게 하면 구성음인 1 - 3 - #5도 음을 사용하는 어그먼트 코드를 잡을 수 있습니다.

 

 

2. 디미니쉬 코드(Diminished Chord, dim)

  디미니쉬 코드는 음 간격이 전부 단3도로 구성된 코드를 말합니다. 따라서 1 - b3 - b5의 구성으로 사용하거나 1 - b3 - b5 - 6의 구성으로 사용합니다. 표기는 'Cdim'으로 표기하고 'C 디미니쉬 코드' 또는 'C 디미니쉬'라고 읽습니다.

<메이저 코드, 6번줄이 근음일 때>

  b3의 위치는 이미 알고 있고, b5와 6의 위치만 찾아보면 되겠네요. 잡아보기 전에 먼저 찾아보니 이렇게 있습니다.

<디미니시 코드의 구성음 위치, 6번줄이 근음일 때>

  먼저 6도음까지 누르기엔 복잡하니 1 - b3 - b5음을 이용해 잡아보면 이렇게 잡을 수 있습니다.

<디미니쉬 코드, 6번줄이 근음일 때>

  6도음을 추가하고 싶다면 이렇게 잡아주면 되겠죠.

<디미니쉬 코드, 6번줄이 근음일 때>

  다음으로 5번줄이 근음일 때도 찾아봅시다.

<메이저 코드, 5번줄이 근음일 때>

  이번에도 필요한 구성음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디미니쉬 코드의 구성음 위치, 5번줄이 근음일 때>

  그럼 1 - b3 - b5로 코드를 잡으려면 이렇게 잡을 수 있겠네요.

<디미니쉬 코드, 5번줄이 근음일 때>

  6도음을 넣고 싶다면 이렇게 잡으시면 됩니다.

<디미니쉬 코드, 5번줄이 근음일 때>

  조금 복잡한데 4번줄을 근음으로 코드를 잡게 되면 비교적 간단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디미니쉬 코드, 4번줄이 근음일 때>

  제 생각에는 이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그 외의 코드들

  이렇게 문자로 표기되는 코드들 외에 세븐스 코드처럼 뒤에 숫자가 붙어있거나 계이름이 두 개가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이게 코드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간단한 녀석들도 있죠. 이해만 하면 간단한 코드들이니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숫자가 붙은 코드

  C9과 같은 코드들도 보셨을 겁니다. 네이밍된 그대로 C 메이저 코드에 9도음을 더해주면 됩니다. 9도음은 8도에서 온음 차이나는 음이겠죠? 어차피 1 - 2 - 3 - 4 - 5 - 6 - 7 - 8(1) - 9(2) - .... 이렇게 반복되니 9도음은 근음/으뜸음 기준으로 2도음보다 한 옥타브 높은 음인거죠. Cm9이라면 C 마이너 코드에 9도음을 추가해서 간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또, add2, add9, add11과 같은 코드들도 있습니다. C add9이라면 이 역시도 C 메이저 코드에 9도음을 추가하라는 뜻인거죠. 어떤 코드에 add로 붙어도 그 코드에 적혀있는 높이의 음을 추가만 해주시면 됩니다.

 

  2) 근음이 두개인 코드

  C/G와 같이 표기된 코드도 보셨을 겁니다. 이 코드는 'C 온 G'라고 읽는 코드로 'C 코드를 치지만 근음을 G로 해라'라는 뜻을 가진 코드입니다. 이런 코드가 나오면 일단 앞에 나와있는 코드를 잡은 뒤에 앞의 코드보다 낮은 뒤의 음을 찾아 함께 잡아주시면 됩니다.

<C 메이저 코드, 개방현 코드>

  이렇게 우선 C 코드를 잡아줍니다. 그리고 뒤의 G음이 C 코드의 근음인 5번줄 3번 프렛보다 낮은 음에 있는지 살펴봅시다. 바로 위 6번줄 3번 프렛이 G(5도음)네요. 그러니 이 음을 근음으로 만들어버리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연주하면 됩니다.

<C/G 코드>

  이렇게 잡아주면 6번줄 3번 프렛인 G음이 근음이고 나머지 구성음은 C코드인 C/G코드가 완성이 됩니다.

 

  3) 파워 코드

  파워 코드는 1 - 5의 두 음으로 구성된 코드입니다. 일렉 기타를 연습하시는 분들은 많이 보셨을 코드입니다. 이게 코드인가 할 정도로 정말 단순한 코드죠. 극단적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음인 5도음만 이용한 코드입니다. 3도음이 없으니 메이저나 마이너의 구분조차 없는 녀석이죠.

 

  이 파워코드는 1 - 5 두 음을 사용하거나 1 - 5 - 8(1)로 사용합니다. 두 음만 사용하기 때문에 옥타브 음인 8도음이 끼게 되면 또 은근한 차이가 있습니다.

<G 코드, 파워 코드>

  딱 2개 또는 3개의 음만 연주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다양한 코드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중요한 점 몇 가지만 정리하고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음 간격을 잘 기억하자.

  잘 보시면 근음을 기준으로 같은 거리에 있는 음들은 항상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6번줄의 어떤 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왼쪽으로 한 프렛 내려가고 한 줄 내려가면 항상 3도음이 있고, 오른쪽으로 2 프렛 올라가서 한 줄 내려가면 5도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5도음 위치에서 한 줄 더 내려가면 정확하게 한 옥타브 높은 음이 있구요.

 

  이런 식으로 기준이 되는 음 주변에 있는 음들을 잘 기억하면 코드를 찾을 때 한결 수월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모르는 코드가 나왔을 때 기타를 배우겠다고 산 코드 운지법이 잔뜩 들어가있는 코드 책을 뒤적거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죠. 물론, 복잡한 코드거나 어떤 구성인지 모른다면 참고해야겠지만요.

 

  2) 운지법에 정답은 없다.

  이것도 많은 입장 차이가 있지만 저는 이 코드를 잡을 때는 무조건 이렇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손 모양도 다르고 손 길이도 다 다른데 어떻게 똑같이 잡겠어요. 그러니 난 이렇게 잡는 것보다 이렇게 잡는게 편한데하고 생각이 든다면 그 방법을 이용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은 확실히 연주를 할 때 유리한 점이 있는 경우도 있다는 점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먼저 보편적인 방법으로 연습을 해본 뒤에 그 방법이 자신의 손으로는 소리를 내기 너무 어려운 경우에 본인만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복잡한 코드가 잘 안잡힌다면 크로매틱 스케일로 손가락 분리 연습을 하자.

  복잡한 코드를 빠르게 잡기 어렵다면 아직 네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 크로매틱 스케일로 손가락 분리 연습을 더 해주시면 좋습니다. 물론 이 연습이 완전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진 못하지만 더 확실하게 손가락 분리가 된 뒤에 코드를 잡아보면 확실히 달라진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잡다보면 어느 순간 완벽하게 코드가 잡히고 코드의 이동도 부드러워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개방현 코드에서는 따로 코드를 찾아보는 방법을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개방현 코드는 초보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연습하면서 가장 익숙한 코드지만 잡는 모양에 따라 손가락이 몇도 음을 누르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위의 코드들을 한번 직접 찾아보세요. 그러면서 이후에도 모르는 코드가 나왔을 때 무작정 운지법만 찾는 것이 아니라 구성음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본 뒤에 직접 코드를 찾는 방법을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 Recent posts